[앵커]
천연기념물인 산양을 방사해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습니다.
산양이 백두대간을 타고 40km를 여행한 사실이 확인된 데다, 다른 지역에서도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단풍이 한창인 속리산 자락에 산양 4마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문화재청에서 키우던 2마리가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피는 반면, 설악산에서 온 2마리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뛰어다니더니 곧바로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산양은 지금 보시는 것처럼 머리에 두 개의 뿔이 있고 목에는 큰 흰 점이 있는 게 특징인데 고도 600~700미터 정도 되는 산악지대에 주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종 1급,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은 200만 년 전부터 존재했고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도 등장합니다.
하지만 지난 60년대 남획의 영향으로 이제는 설악산과 월악산 등에 900여 마리만 살아남은 상황, 이번 속리산 방사는 중부권의 생태 축을 복원하기 위해 이뤄졌습니다.
[조재운 /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연구원 : 그동안 중부권 월악산으로 집중되었던 산양 방사에서 벗어나 남부권으로 연결할 수 있는 그런 생태축 연결고리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으며, 유전적 다양성을 통한 개체군의 안정화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올해는 수컷 산양 한 마리가 월악산에서 속리산국립공원 내 군자산까지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백두대간을 타고 40km나 이동할 정도로 산양 생태계가 회복 조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에는 소백산에도 4마리, 태백산에도 4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속리산에선 암컷이 새끼를 출산한 모습도 포착돼 번식도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남부권인 덕유산과 지리산의 산양 복원에도 나서 단절된 산양 생태계를 하나로 연결할 계획입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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