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이제 관심은 국정농단의 또 다른 축으로 꼽히는 광고 감독 차은택 씨에게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차 씨는 이번 주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는데 아직 행적이 묘연합니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문화체육관광부의 각종 사업과 인사,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차은택 씨, 어떤 인물인지 박신윤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차은택 씨는 뮤직비디오와 광고, 작사 등 다방면에 꽤 유능한 인재로 알려져 왔습니다.
싸이의 '행오버' 이효리의 '유고 걸'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며 골든디스크 뮤직비디오 감독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습니다.
CF 감독으로도 유명세를 탔습니다.
전지현의 '2% 부족할 때', 이효리의 삼성전자 애니콜 CF 시리즈, SK텔레콤의 '붉은 악마' 등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작사가로도 두각을 나타내 백지영의 히트곡 '사랑 안 해'를 써 수억 원의 저작권료를 벌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박근혜 정부 들어 최순실 씨와 함께 문화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로 떠오릅니다.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고,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영상감독을 맡았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1급 고위공무원인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으로 발탁됐습니다.
산자부가 맡았던 이탈리아 밀라노엑스포도 갑자기 문체부로 주무부처가 바뀌며 한국관 총괄 감독을 맡기도 했습니다.
기획한 행사마다 박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차은택 씨는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습니다.
무엇보다 친분 관계에 있던 김종덕, 송성각 씨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콘텐츠진흥원장으로 취임하고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발탁되는 등 주변 인물이 정부의 주요 직책을 맡아 비선 세력의 핵심 멤버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차 씨가 어느 정도 성공했음에도 권력을 등에 업으려 한 것은 끊임없이 젊은 인력으로 대체되는 광고 업계 특성상 무리해서라도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YTN 박신윤[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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