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선 실세라는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와 관련된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과 고영태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사무총장과 고 씨는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언론에 폭로한 인물이면서 최측근으로 불립니다.
김승환 기자가 이 전 사무총장과 고영태 씨에 대해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최순실 씨 국정 개입 의혹의 불씨는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의 폭로가 그 시작이었습니다.
이 전 사무총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씨가 거의 매일 청와대 자료를 받아 검토했고, 이 자료로 국정 전반을 논의하는 '비선 모임'을 운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총장은 지난해 미르재단에 합류하기 전까지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관련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CF 광고 감독의 제안을 받고 미르재단에 합류했지만, 차 감독과 사이가 틀어지면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앞선 언론 인터뷰에서 최 씨와 정권 실세들 간 통화 녹취록 77개가 있다고 주장해 이른바 '키맨'으로 불립니다.
이 전 사무총장에게 지난 2014년 즈음 최순실 씨를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도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고 씨는 최 씨와 반말을 할 정도로 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가지고 다니던 가방을 만든 패션 회사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최 씨와 가까워진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순실 씨가 소유한 독일 현지 법인 '더블루K'의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습니다.
또, 최순실 씨의 취미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것이라고 언론에 폭로했던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은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던 고 씨는 태국 방콕에서 입국한 뒤 검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검찰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두 사람을 대질 심문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최순실 씨 관련 의혹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됩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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