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전격 입국한 최순실 씨는 비선 실세 파문이 불거지자 지난달 초 독일로 출국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 두 달 동안 언론의 추적을 피해 독일에서 장소를 옮겨가며 도피생활을 하다 오늘 영국을 거쳐 입국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가 출국한 건 지난달 3일.
미르와 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되며 비선 실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자 독일 프랑크푸르트 교외로 이동합니다.
이곳에는 최 씨 소유의 '비덱 스포츠'가 지난 6월에 인수한 호텔이 있었고, 근처의 집에서 딸 정유라 씨와 함께 머무릅니다.
여기서도 언론의 추적이 시작되자 우편물과 각종 물품을 치우고 다른 곳으로 도피했습니다.
또 호텔 간판을 떼고 현지의 부동산과 회사를 청산하는 작업에 나서 증거인멸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택배사 직원 : 비덱 스포츠에 배달된 건데요. 여기 주소로 온 거 맞잖아요.]
최 씨는 도피 중이던 지난 27일에는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지만, 국정 문서가 담긴 문제의 태블릿 PC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또 자신은 건강이 좋지 않아 장시간 비행기를 탈 수 없다며 당분간 입국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언론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 소유의 말이 덴마크의 승마장으로 옮겨진 점을 근거로 최 씨 모녀가 독일과 덴마크를 오가며 도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변호인은 최 씨가 언론의 추적이 심해지자 독일에서 영국으로 옮겨 입국했다며 다른 나라로 도피했다는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이경재 / 최순실 측 변호인 : (런던으로 건너간 게 도피하려던 생각이 있던 것?) 전혀 그런 게 아니고 귀국하기 위해서... 최서원 씨는 아시다시피 너무나 큰 지탄의 대상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두 달여에 걸쳐 해외에서 도피 행각을 벌인 최순실 씨는 결국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YTN 김수진[sue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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