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보안상 내부 파일이나 문건이 외부로 반출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청와대를 비롯해 정부 공공기관의 업무망은 인터넷과 분리된, 이른바 '망 분리' 환경입니다.
업무용 컴퓨터와 인터넷 컴퓨터를 분리하고 있는 겁니다.
업무용 컴퓨터에 있던 파일을 외부로 보내려면, 보안 USB를 사용해 인터넷 컴퓨터로 문건을 옮긴 뒤, 이메일을 보내거나 출력해야 합니다.
보안 시스템도 철저한데요.
문서암호화솔루션과 자료유출방지솔루션 등 보호망을 설정해 문서를 보호하고, 사람에 따라 등급을 매겨 접근할 수 있는 문건의 수준을 제한합니다.
문건 유출자가 가장 높은 등급의 보안 문서에도 자유로이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정호성 비서관이 매일 문건을 가져왔다고 얘기했고, 2년 전 문건 유출 의혹을 받은 사람은 이재만 비서관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문건 접속이 가장 용이한 부속실과 문건을 관리하는 전산팀을 관장하고 있죠.
[박영선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2014년 7월 7일, 국회 운영위)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밤에 외출을 자주 하신다고 들었고, 목격자도 있더라고요. 여기에 대해 답변해주세요, 왜 밤에 자주 외출하시죠?]
[이재만 / 청와대 총무비서관 : 밤에 외출한다는 게 무슨 말씀이신지 잘….]
[박영선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이 총무비서관이 자료를 잔뜩 싸 들고 외출하는 것을 봤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자주.]
[이재만 / 청와대 총무비서관 : 제가 특정한 목적이 있어서 외출한다기보다는 청와대에서 집으로 갈 때 제가 (작업)하다 만 서류라든지, 집에서 보기 위해 자료들을 가지고 가는 경우는 있습니다.]
[박영선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총무비서관이 청와대 서류를 함부로 밖으로 가져갑니까? 대한민국이 잘못돼도 굉장히 잘못돼가고 있네요?]
그런데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라고 하더라도, 비밀리에 문건을 빼낼 수는 없습니다.
메일을 보내거나 출력을 할 때 국정원 파견자를 비롯한 전산팀, 그리고 민정수석 산하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기록의 내용과 그 기록이 어디로 가는지 다 파악이 되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문서가 외부로 빼돌려지고 있었던 건 아닌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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