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백일 넘게 고등학교를 결석했다는 의혹에 대해 교육청이 해당 고등학교를 조사했습니다.
또 정 씨가 출산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대학교 때 임신과 출산 때문에 결석했는데도 대학 측이 대회출전을 이유로 학점을 줬다는 의혹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다녔던 고등학교에 현장 점검을 나갔습니다.
정 씨가 고등학교 3학년일 때에만 모두 131일, 전체 수업일수의 70% 정도를 결석했지만 모두 정상 출석한 것으로 공결 처리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겁니다.
교육청은 정 씨의 3년 출결 상황과 학교가 승마협회와 주고받은 공문 등을 넘겨받아 체육특기생 운영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규정대로 처리했다는 입장입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는 수업일수의 3분의 2 미만이 되면 수업일수 부족 등으로 수료 또는 졸업이 인정되지 않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 학교를 대표한 경기, 경연대회 참가 등으로 출석하지 못하면 출석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용범 / 강남 C 고등학교 교감 : 현장조사는 여기서 보고 학교에서의 오류가 뭔가 (보고), 그리고 신문에 난 날짜대로 (출결을) 대조하고 있어요.]
정씨가 대학교 때에도 출석을 제대로 하지 않고 학점을 받은 부분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 씨의 출산과 결혼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정 씨는 지난해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아의 초음파 사진과 임신을 시사하는 글을 게시했다가 삭제했고, 최 씨 모녀의 독일 기업보고서에는 정 씨를 기혼녀로 지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화여대는 그동안 정씨가 국제대회에 출전해 결석해도 학점을 인정해줬다고 해명해왔는데 출산이 사실일 경우 특혜 논란이 다시 거세질 전망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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