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 여군 장교를 내세워 1억 원이 넘는 돈을 뜯어낸 국제이메일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정작 외국인 여군 장교는 없었고, 카메룬 국적의 40대 남성이 벌인 사기극이었습니다.
차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혼 사업가 정 모 씨가 인터넷 채팅사이트로 연락을 주고받은 상대방의 사진입니다.
군복을 입은 이 외국인 여성은 자신을 간호장교라고 소개하고는 정 씨와 결혼하고 싶다는 이야기까지 꺼냈습니다.
얼마 후에는 시리아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중 수백만 달러를 발견했다며 '블랙머니'로 한국으로 보낼 테니 돈세탁에 필요한 비용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여군 간호장교라는 말도, 블랙머니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이른바 블랙머니입니다.
약품 처리를 하면 달러로 바뀐다고 피해자들을 속였지만, 실제로는 검은색 종이에 불과했습니다.
정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상대방의 정체는 카메룬 국적의 남성 45살 M 씨.
국제이메일사기단인 M 씨는 여군 장교를 사칭하며 정 씨 등 우리나라 남성 4명을 속여 결혼을 미끼로 1억3천만 원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모 씨 / 이메일 사기 피해자 : 처음에는 돈을, 조금만 도와달라고 했거든요. 신분증도 보여줘서 (믿었습니다.)]
피해자들이 전화 통화를 요구하면 군사보안 문제로 불가능하다는 핑계를 대며 이메일과 채팅으로만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병수 /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조금만 주의하면 사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혼자서 메일을 주고받으며 현혹되다 보니 생각을 못 한 거죠.]
경찰은 M 씨를 구속하고,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공범들을 쫓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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