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YTN에는 현장 인근 시민들의 소중한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25분 동안 이어진 긴박한 순간을 권남기 기자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기자]
길을 가던 사람들이 앉거나 누워 몸을 피합니다.
한 발의 총소리와 함께 시내 한복판 총격전이 시작됐습니다.
총소리 직후 이웃 주민 67살 이 모 씨가 머리를 감싸 쥐고 부축을 받으며 걸어갑니다.
성병대가 처음 총을 겨눈 대상이 바로 이 씨였습니다.
총알이 빗나가 길 가던 70대를 맞추자, 망치를 꺼내 이 씨를 공격한 겁니다.
[목격자 : 어휴 저것 봐. 말려야지 저렇게 때리는데. 119 불러.]
헬멧과 방탄복으로 무장한 성병대가 사제총을 든 채 골목을 빠져나갑니다.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끊은 직후로, 시민들이 뒤따르며 추격을 이어갑니다.
[김종호 / 검거 도운 시민 : (전자발찌를) 칼로 자르고 거기에 버리고 간 걸 제가 주워가지고 따라갔어요.]
이후 성병대는 바로 길 건너에 있는 오패산 터널 인근으로 도망갑니다.
경찰과의 총격전이 벌어진 곳입니다.
횡단보도 위로 쓰러진 경찰관이 보입니다.
총성이 계속되고, 또 다른 경찰관은 다급히 몸을 숨깁니다.
15분 정도 계속된 총격전 끝에 결국 성병대는 경찰에 붙잡힙니다.
[성병대 (검거 직후) : 자살하려고 한 거예요. 가다 죽어도 좋습니다.]
성병대가 사제총을 난사하는 현장에서 쓰러진 김창호 경감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성 씨가 붙잡히기 5분 전 숨을 거뒀습니다.
올해 나이 54살.
가장 먼저 현장에 뛰어간 베테랑 경찰관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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