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사고 일주일...무면허 운전에 비상망치도 없어 / YTN (Yes! Top News)

2017-11-15 11

[앵커]
경부고속도로 버스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요.

지금은 어떨까요?

무면허로 버스 기사가 단속에 적발됐고, 안전장치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관광버스도 수두룩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승객 10명이 목숨을 잃은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일주일.

경찰 단속에 승객 마흔 명을 넘게 태운 관광버스 기사가 적발됩니다.

버스 운전기사 57살 서 모 씨는 지난 3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지만, 또다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버스회사는 면허 취소 여부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해당 관광버스 회사 관계자 : 우리가 회사에서는 그걸 몰랐구나. (모를 수가 있나요? 운전하시는 분인데….) 본인이 보고 안 하면 모르죠.]

버스 내 안전장치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16인승 이상 버스 안에는 비상용 망치 4개와 소화기 2대가 앞뒤로 있어야 합니다.

버스 내부를 자신 있게 공개한 버스 기사.

하지만 안정망치는 단 한 개도 걸려 있지 않았습니다.

[관광버스 승객 : 엉터리야, 엉터리]

[관광버스 기사 : 원래는 봐야 하는데, 그걸 운전기사들이 운전하는 데 신경을 쓰지 있는지 없는지 안 봐요.]

경찰의 불시 점검에도 안전장치를 갖추지 않은 버스가 적발됩니다.

관광객을 가득 태운 버스와 심지어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 모두 차량 앞쪽에 있어야 할 소화기가 없었습니다.

[점검 경찰관 : 기사님 소화기가 하나밖에 없으시잖아요.]

[관광버스 기사 : 있는 줄 알았는데, 원래 규정을 저도 알고 있는데, 오늘 4개월 놀다 처음 나왔거든요.]

사고 후 버스에 불이 나면 제대로 대응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전봉구 / 고속도로순찰대 경사 :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되는 게 엄청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운전자분들이 항상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었으면 좋겠고요.]

자격을 갖추지 못한 버스 기사에게 운전대를 잡게 한 버스회사, 안전장치가 없는걸 사소한 실수로 여기는 운전기사, 대형 참사 이후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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