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의혹' 부장검사 재판 넘겨...오늘 내부 징계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스폰서 동창으로부터 수사 무마 대가로 접대와 금품을 받은 김형준 부장검사가 가석방 부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사실까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를 재판에 넘긴 데 이어 오늘 김 부장검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합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교 동창 사업가 김 모 씨로부터 술접대와 금품을 받았다는 이른바 '스폰서 의혹'으로 지난달 구속된 김형준 부장검사.

[김형준 / 부장검사(지난달 24일) : 큰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죄드립니다. 앞으로의 절차에도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고교 동창 김 씨로부터 수감자의 편의제공과 가석방 부탁 명목으로 돈을 챙긴 혐의까지 추가로 확인돼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현직 검사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건 넥슨 주식 뇌물을 받은 혐의의 진경준 전 검사장에 이어 올해 들어 2번째입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2012년부터 최근까지 동창 김 씨로부터 모두 29차례에 걸쳐 2천4백만 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또, 김 씨로부터 가석방 청탁 명목으로 5백만 원, 내연녀의 오피스텔 보증금과 생활비 지원 명목으로 2천8백만 원을 받는 등 모두 5천8백만 원 상당의 술 접대와 금품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기와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김 씨에게 휴대전화를 없애거나 압수수색에 대비하라고 권유해 증거인멸을 시킨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 부장검사와 관련한 다른 의혹들은 혐의를 입증할만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옛 검찰 동료인 박 모 변호사의 범죄 혐의를 무마해주고 금전 편의를 얻었다는 의혹은 위법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KB금융지주 임원에게 주기적으로 술접대를 받고 자회사 관련 수사 동향을 흘렸다는 의혹도 혐의점이 없다고 봤습니다.

사법처리와 별도로 대검찰청은 김 부장검사를 상대로 내부 징계 절차를 밟아 징계 수위를 결정합니다.

김형준 부장검사는 앞서 구속된 진경준 전 검사장처럼 가장 무거운 해임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럴 경우 변호사 개업이 3년 동안 금지되고 연금도 25% 깎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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