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금자리론에 이어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또 다른 정책상품인 '적격대출'도 올해 말까지 판매가 사실상 중단됩니다.
서민들이 주택 마련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창구가 잇따라 막히면서 올해 집 장만을 하려던 실수요자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과 신한, KEB하나, 기업은행 등 적격대출을 취급하는 대부분의 시중 은행이 최근 신규 대출을 중단했거나 중단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적격대출은 주택금융공사에서 시중은행을 통해 공급하는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로 최장 30년까지 빌려줍니다.
9억 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5억 원까지 대출해 주는 적격대출은 일반 시중은행 상품보다 금리가 낮아 서민들이 집을 살 때 보금자리론 다음으로 고려하는 상품입니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초에, 기업은행은 지난 1일 적격대출을 중단한 상태고, KB국민은행은 오는 21일까지만, 또 SC제일은행은 다음 주 초까지만 대출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책정된 적격대출 한도 16조 원이 이미 거의 소진됐으며 보금자리론과 마찬가지로 재원이 없어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서민층에 한해 추가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공급 규모와 시기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일반 민간 건설사의 중도금 대출도 사실상 중단한 상태여서 건설사들은 제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을 찾는 실정입니다.
보금자리론에 이어 적격대출마저 사실상 중단되면서 내 집 마련을 계획했던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정부가 아직 명확한 부동산 대책 카드를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가계대출 억제'와 식지 않는 '신규 분양 열기'가 공존하는 시장의 혼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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