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 수배까지 한 뒤 그물에 걸린 50만 원짜리 '할머니 명태'를 통해 '명태 완전 양식'에 성공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빠르면 내후년부터 이 명태를 우리가 먹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명태를 지칭하는 명칭은 명태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그러니까 명태의 종류는 한가지인데 이름은 상태나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로 다르게 불립니다.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얼리거나 말리지 않고 잡은 그대로의 명태를 '생태'라고 합니다.
이 생태도 잡는 방식에 따라 2가지로 나뉩니다.
'그물태'와 '낚시태'로 나뉩니다.
말 그대로 그뭍태는 그물로 잡은 명태이고, 낚시태는 낚시로 잡은 명태입니다.
그물로 잡았는지, 낚시로 잡았는지 굳이 구분을 하는 이유는 맛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물에 걸린 명태는 몸부림을 치면서 몸에 멍이 들거나 상처가 나서 맛이 떨어지고 낚시로 잡은 명태는 상대적으로 상처가 없고 맛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물태와 낚시태는 가격도 2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명태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열렸다면 그건 '동태'가 됩니다.
또 건조 시켜서 말렸다면 '북어'라고 부릅니다.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면서 말린 명태는 '황태'라고 하고요
반쯤만 말린 명태는 '코다리'라고 부릅니다.
명태 새끼를 말린 것은 통상 '노가리'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맥주 안주로 노가리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러니까 명태 새끼까지 싹쓸이하면서 지금 명태의 씨가 말랐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명태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명태 알로 담은 젓갈을 '명란젓'이라고 부릅니다.
명태 내장으로 젓갈을 담그면 '창난젓'이 됩니다.
아가미로만 젓갈을 담그면 '명태아가미젓'이 됩니다.
명태, 이렇게 상태에 따라 이름도 많고 내장까지 거의 버릴 게 없는 참 고마운 효자 생선인 것 같습니다.
양식과 복원이 잘 돼서 국민 생선으로 하루빨리 우리들 밥상에 다시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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