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와일드카드 전을 뚫고 올라온 LG가 안타 두 개를 덜 치고도 넥센에 7점 차 완승을 거뒀습니다.
와일드카드 전 끝내기의 사나이 김용의는 이번 가을야구 최고의 신데렐라로 떠올랐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넓은 외야와 높은 담장, 고척돔은 올 시즌 두 번째로 홈런이 나오기 어려웠던 구장입니다.
준플레이오프가 소총 부대 싸움이 될 것으로 예측한 이유입니다.
예상대로 홈런은 없었습니다.
차이는 결정력,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기세였습니다.
LG는 1회 파울라인을 따라 흐른 히메네스의 땅볼로 행운의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와일드카드 전 끝내기의 주인공 김용의는 또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5회 좌중간을 완벽히 가르는 2타점 2루타, 이어진 후속타 상황에서는 빠른 발로 과감히 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7회에도 안타를 치고 나가 득점을 올리며 3안타, 2타점, 3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습니다
[김용의 / LG 타자 : 단기전에서는 아무래도 자신감이나 정신력, 전투력에서 배짱이 큰 사람이 이기지 않을까… 매 경기 그런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넥센은 1회와 4회 두 차례 찾아온 만루 기회에서 병살타와 임병욱의 삼진이 나오면서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LG보다 2개 많은 안타 11개를 때리고도 한 점도 뽑지 못했습니다.
고척돔은 충분히 따뜻했지만, LG 팬들은 끝까지 유광 점퍼를 벗지 않았습니다.
준플레이오프 첫 승을 이끈 LG의 또 다른 힘입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첫 경기를 잡은 팀이 최종 시리즈를 가져간 확률은 84%.
하지만 준플레이오프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최근 8년 동안, 첫 경기를 내주고도 역전한 경우는 절반인 4차례에 달합니다.
LG는 우규민, 넥센은 밴헤켄을 2차전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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