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처벌에 불만...30대 남성 경찰서서 분신 시도 / YTN (Yes! Top News)

2017-11-15 8

■ 황성준 / 문화일보 논설위원, 홍종선 / 대중문화 전문기자, 이인철 / 변호사,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어떤 30대 남성이 경찰서에서 분신했답니다. 이게 무슨 얘기예요?

[인터뷰]
이 사람이 38세 양 모 씨인데요. 이 사람이 이혼하고 생활고 때문에 상당히 고통을 받던 사람 같아요. 그러니까 이 사람이 찾아간 게 04시 22분경에 먼저 간 데는 수원 남부경찰서 인계파출소에 갔어요.

파출소에 가가지고 자기 손목시계 풀어서 집어던지고 나 감방 보내줘라. 무작위로 감방을 어떻게 보냅니까? 그런 식으로 행패를 부리다 보니까 경범 처리를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조금 슬기롭지는 못한 것으로 보여요, 제 생각에는. 하여튼 파출소에서 난동을 피우고 하니까 경범처리한 다음에 이 사람이 아프다고 하니까 병원까지 데려다는 준 것 같아요.

그리고 거기에서 정리가 됐는데 내친 김에 이 사람은 바로 어디 가서 휘발유를 온몸에 칠한 다음에 라이터 하나 들고 바로 8시경에 거의 9시 될 무렵에 수원남부경찰서 1층 로비로 갔어요. 거기 경찰관들이 있거든요.

거기에서 라이터 하나 들고 나 죽겠다 등등 하니까 경찰관이 벌써 냄새가 많이 나지 않겠어요, 몸에서. 라이터를 뺏아야겠는데 대화를 시도하면서 순식간에 라이터를 낚아채려고 했는데 그게 제대로 안 된 거예요. 라이터가 켜지면서 순식간에 그 사람 몸 전체에 불이 붙었고 그걸 말리던 과정에서 경찰관들도 화상을 입은 이런 사건입니다.

[앵커]
지금 그러면 온몸에 3도 화상이면 굉장한 화상 아닌가요?

[인터뷰]
지금 생각보다는 저 정도 되면 심각하거든요.

[앵커]
심각한 상황이죠. 아니, 그런데 왜 경찰서에... 그러니까 계속 감옥에 가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

[인터뷰]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 세상 비관하고 하시는 분들이 제일 먼저 눈에 떠오르는 게 아마 파출소 같습니다.

[앵커]
이게 법적으로도 해결하기가 뭐할 것 같아요.

[인터뷰]
정말 이 정도면 본인이 원하는 대로 교도소에 보낼 수밖에 없잖아요. 공무집행방해죄도 되는데 과연 이 사람이 교도소 가면 행복할까요? 거기서도 또 난리칠 겁니다, 불행하다고.

[앵커]
어쨌든 좀 기가 막힌 일인데요. 경찰서에서도 굉장히 좀 놀랐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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