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희생이 빚어낸 기적 ...6살 여아 극적으로 구조 / YTN (Yes! Top News)

2017-11-15 32

[앵커]
어제 새벽 중국 원저우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 현장에서 여섯 살 여자아이가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

딸을 살리려고 마지막까지 온몸으로 아이를 감싼 채 숨진 부모의 희생이 빚어낸 기적이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의 주택 붕괴 현장.

구조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손과 발이 움직이는 걸 발견했습니다.

조심스럽게 잔해를 걷어내니 어린 여자아이의 얼굴이 조금씩 드러납니다.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아이가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딸을 살리려는 부모의 필사적인 몸부림 때문이었습니다.

콘크리트 잔해 속에서 발견된 아빠와 엄마의 시신은 얼굴을 아래로 향한 채 십자 형태로 교차해 딸을 감싸 안은 모습이었습니다.

[쑨징 / 소방대원 : 콘크리트 조각이 아버지의 등 위에 있었고 부모가 함께 자신들의 몸과 머리로 콘크리트의 충격을 받아냈습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인터넷에 글을 올려 부모의 희생에 애도를 표시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지금까지 20명 이상이 숨지고 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무너진 주택들은 1970년대 주민들이 지은 것으로 2∼3년 전부터 붕괴 조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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