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이 별다른 움직임 없이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로써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다음 달 8일 미국 대선 이후가 유력해 보입니다.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갖춰지기에 앞서 전략적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대미 협상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의 싱크 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도 '분단을 넘어서' 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이뤄진 도발과 미국의 각종 선거와의 시차가 평균 4주였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김정일 집권 시기에는 이 시차가 평균 6주였고, 김일성 집권 기간에는 평균 13주였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이런 계산 결과만으로 예상할 때 미국에서 대선이 끝나고 정부 인수인계가 본격화되는 오는 12월 첫째 주나 둘째 주 사이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특히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한 데 이어 불과 8개월 만에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만큼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추가 제재 수위가 어떤 내용인지 파악도 하기 전에 도발을 감행할 경우 미국이나 중국의 제재를 강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휴화산 같은 존재입니다.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언제고 추가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핵실험의 경우 기술적 완성도 입증보다는, 정치적 판단에 따라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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