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송인 김제동 씨가 자신의 군 복무 시절을 회상한 이른바 '영창 발언'이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은 진상조사와 함께 국회 국방위에 김 씨의 증인 채택을 요청했는데요.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명 방송인 김제동 씨가 아무 상관도 없는 국방부 국정감사장에 느닷없이 등장했습니다.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공개한 영상인데, 김 씨는 지난해 7월 방송 당시 군 생활 경험담을 거론했습니다.
[김제동 방송 영상 : 제가 '아주머니, 여기 서세요.' 했던 분이 군사령관, 별 4개짜리 사모님이었어요. 제가 영창을 13일을 갔다 왔습니다.]
사령관 부인을 아주머니로 불렀다가 영창을 다녀왔다는 내용인데, 백승주 의원이 김 씨 발언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백승주 / 새누리당 의원 (국방위) : 우리 군 간부를 문화를 희롱하고 조롱한 것으로 군에 대한 신뢰를 굉장히 실추시키고 있습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그러나 김 씨가 영창을 갔다 온 기록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민구 / 국방부 장관 : 영창을 갔다 온 기록이 없습니다. 본인은 갔다 왔는데 기록이 없는 것인지 갔다 오지 않았는데 말씀을 하는 것인지…]
한 장관의 이 같은 답변은 김제동 씨 발언의 진위 여부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관심이 고조됐습니다.
김 씨는 지난 1994년 7월 입대한 뒤 단기사병으로 18개월을 복무했지만, 당시에는 영창을 다녀온 만큼 복무 기간이 늘지 않아, 기록이 없다고 영창 생활을 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군 안팎에선 김 씨가 기록이 남지 않는 군기 교육과 기록이 남는 영창을 헷갈린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고, 국방부 역시 김 씨 발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군이 현재 영창기록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없고…]
이런 가운데 백 의원이 김 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를 것을 요청한데 이어, 김 씨가 최근 사드 반대 집회에 참석했던 사실까지 겹쳐지며 논란은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등 야권에서는 국정감사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라며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김 씨의 증인 출석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합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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