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주주인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분사와 특별배당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인데, 앞으로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169만 원대로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장중 한때 170만 원까지 치솟으며 하루 사이 4.45% 상승했습니다.
갤럭시 노트7 파문으로 146만 원대로 내려앉은 지 한 달 정도 만입니다.
주가 급등은 주주인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의 요구 때문이었습니다.
엘리엇은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누고 각각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분리한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만 밝혔지만 내심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지주회사 전환은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삼성도 검토하던 방안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오너 일가와 삼성 계열사가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은 18.15%에 불과합니다.
1%를 더 확보하는 데 드는 돈은 2조 6천억 원이 넘습니다.
반면, 지주회사를 만들어 삼성물산과 합병까지 하게 되면 돈은 덜 들이고도 이 부회장 측의 지분율은 40%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됩니다.
[정선섭 / 재벌닷컴 대표 : 이번 엘리엇의 제안으로 삼성그룹이 그동안 추진해왔던 지주회사 출범이라든가 사업의 분할 이런 것들이 다소 손쉽게 진행될 수 있다.]
엘리엇은 이와 함께 잉여현금의 75%인 30조 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라고 요구했는데, 이럴 경우 엘리엇이 받는 배당금은 천8백억 원에 달합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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