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한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가 미국 남동부 해안을 따라 북진하면서 강한 바람과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현재 플로리다에서만 3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슈는 중심 풍속이 3급으로 약화 됐지만 주 정부는 여전히 재난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김영수 특파원!
허리케인 매슈가 휩쓸고 간 아이티가 폐허가 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요, 미국 플로리다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 동부 시간이 아침 9시인데요
허리케인 매슈가 6시간 전, 그러니까 새벽 3시쯤 플로리다 최남단 해안가에 상륙했습니다.
현재 시속 20 킬로미터로 북상 중인데요. 동부 해안가를 따라 올라가고 있습니다.
중심 풍속이 시속 210km에서 190km로 떨어져 3급으로 약화 됐지만, 여전히 강력한 바람과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날이 밝아오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더 확인될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플로리다에서는 3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주 정부 관계자들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고 재난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해안가 등 저지대에 있는 주민들은 지금이라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미 플로리다를 비롯해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해안가 주민 2백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주민들이 대피에 나서면서 고속도로가 하루 종일 정체를 빚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플로리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대해 연방정부 차원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입니다.
플로리다에 있는 디즈니 월드 등 관광지는 물론, 공항과 해상 교통도 운행이 모두 중단됐고 각급 학교에도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특히 케이프 커내버럴에 위치한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우주선 발사기지도 피해가 우려되면서, 핵심 인력들이 남아 기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매슈'는 지난 2004년 플로리다를 강타한 '찰리' 이후 12년 만의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입니다.
이미 매슈가 휩쓸고 간 아이티 등 카리브 해 국가들은 엄청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었는데요.
로이터 통신은 아이티에서만 매슈로 인한 사망...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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