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소식에 부산지역에도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태풍 중심이 부산에 아주 가깝게 지나면서 내일 새벽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으로 갑니다. 김종호 기자!
아직 태풍의 중심이 먼 거리에 있는데 전해지는 위력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 부산지역은 오후 들어 바람이 조금씩 세졌습니다.
이곳 방파제 주변에 수변 공원이 있는데요.
해안으로 전해지는 파도도 제법 높습니다.
해운대 마천루와 광안대교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화려한 야경을 뽐내고 있지만, 태풍이 다가와서인지 작은 변화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있는 방파제 옆으로는 어촌마을이 있습니다.
소형 어선이 대부분인 이곳에서는 배를 단단히 묶거나 육지로 올리는 등 다가오는 태풍에 대비하고 있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모습입니다.
조금 전 우리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 미 합동 태풍경보센터 예보를 보니 예상 경로에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모두 태풍의 중심이 부산과 아주 가깝게 지난다고 내다봤습니다.
많은 비와 강한 바람에 피해가 걱정되는데요.
부산시는 어제까지 재해 취약지를 긴급 점검하고, 전기·가스·통신 등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관계 기관 업무지원 체계를 확인했습니다.
부산시 교육청은 내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에 휴업을 지시하고 고등학교에는 교장 판단에 따라 휴업이나 등교 시각을 조정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수많은 선박이 오가는 부산항은 이미 폐쇄됐는데요.
저녁 7시까지 부산항에 정박 중인 모든 선박을 대피시켰고 부두에서는 강풍 피해가 걱정되는 크레인과 컨테이너 등을 밤늦도록 단단히 묶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민락항 방파제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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