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태풍까지...산업계 설상가상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태풍 '차바'의 영향권으로 울산과 경남 지역에서 산업 현장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대차 울산공장 일부 생산설비가 침수로 멈춰 섰고, 조선소는 야외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파도에 만들고 있는 선박이 출렁이고, 야외 작업장은 밀려 들어오는 파도에 모든 조업이 중단됐습니다.

거제에 있는 대형 조선소들이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작업에 크고 작은 차질을 빚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강한 비바람으로 야외 작업이 어려워지자,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근 지역이 정전되면서 하루 종일 작업을 중단하고, 근로자들을 조기 귀가시켰습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 선박 피해는 없지만, 조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집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근로자들이 많아 (일찍) 퇴근하도록 했습니다.]

울산 지역 산업현장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울산 1·2공장 안으로 물이 들어오면서 안전을 위해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했는데,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또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에 있는 차량 3천여 대를 바닷물이 덮치지 않는 공장 내 차량 야적장으로 이동시켰습니다.

현대차는 안전과 품질 점검을 마친 뒤 최대한 빨리 공장 가동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야외 작업을 중단하고, 실내 교육으로 대체했습니다.

현재까지 정상 가동 중인 울산 석유화학공단 기업체들은 혹시 모를 정전 등에 대비해 공정 점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태풍 피해까지 더해지면서 울산 경남지역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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