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폭발로 140만 원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주주인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분사와 특별배당을 요구한 데 따른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나요?
[기자]
장 개장과 함께 급등하면서 어제보다 3.7% 정도 올랐습니다.
장중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170만 원까지 상승했는데요.
지금은 이보다는 약간 떨어진 168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7 파문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갑자기 오른 건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 때문입니다.
엘리엇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하며 삼성 측과 법정 다툼까지 했던 헤지펀드인데요.
이번에는 삼성전자의 분사와 특별 배당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엘리엇은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누고, 각각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잉여현금의 75%에 해당하는 30조 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라고 했는데, 이럴 경우 삼성전자의 주주인 엘리엇은 천8백억 원 정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엘리엇의 요구 사항은 모두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끌어낼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엘리엇이 이렇게 주주 요구를 하고 나선 것에 대한 삼성 측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일단 삼성 측은 주주의 제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엘리엇이 제안한 지배구조 개편 문제는 그동안 시장에서도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스스로 내세우기 힘든 삼성전자의 분할과 지주사 전환의 명분을 세워준 격이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주사 체제로 바꾸면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지주회사를 두려면 오너가 직접 지분을 보유해야 하는데,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지분이 적어서 분사를 현실화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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