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국제 대회까지 나가면서 미래가 창창했던 북한의 수학 영재까지 탈북하면서 북한 영재 교육에 관심이 쏠립니다.
전문가들은 핵 과학자들의 시작이 바로 이 영재 교육이라고 지적합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표정은 얼떨떨하지만 뛰어난 피아노 2중주를 선보이는 북한 어린이.
일사불란한 바이올린 합주를 선보이고 전통 악기를 멋들어지게 연주하는 어린이들 모두 평양에 있는 유치원생입니다.
북한도 7살쯤부터 영재 교육을 시작하고, 이렇게 비인간적이라 할 정도로 철저하게 훈련시킵니다.
특히 수학과 과학 영재 교육에 집중하는데, 시·도마다 한 곳씩 있는 제1고등중학교, 우리의 과학고 같은 곳에서 주로 맡습니다.
외국어고등학교 같은 곳도 있어서, 대표적인 곳이 지난달 탈북한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나온 평양외국어학원입니다.
이런 특수교육기관에 들어가면 다른 노동력 동원 사업과 군 복무 등에서 빠지는 등 특혜를 받습니다.
특권층 전유물이 많은 북한 사회지만 영재만큼은 철저하게 체제를 위해 키워야 하기 때문에 배경보다는 실력 위주로 선발합니다.
하지만 영재 학교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주의 사상 교육.
[김 ○ ○ / 탈북민 : 아무리 좋은 과학 기술을 소유했다 해도 올바른 사상으로 무장되지 못하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복무할 수 없다, 이렇게 말합니다.]
결국, 고급 과학 기술 지식에 투철한 사상까지 주입하는 수학·과학 영재 학교가 바로 핵 과학자 양성소인 셈입니다.
특히 김정은이 핵무기 개발에 '올인'하면서 북한 과학자들은 새 특권층으로 떠올랐습니다.
홍콩에 수학 경시대회 출전하러 왔다가 탈북한 18살 북한 수학 영재는 이렇게 창창한 미래를 내던지고 남한행을 택한 겁니다.
그래서 대체 무엇이 이 어린 학생이 사선을 넘게 했는지, 탈북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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