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이 날이 개고 가을볕이 따뜻하게 내리쬐고 있습니다.
가까운 공원이나 산책로에는 가을 정취 느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강원도 화천 북한강변에는 구절초가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성욱 기자!
새하얀 구절초가 활짝 피었군요.
[기자]
가을 전령사 구절초가 새하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북한강변 수목 공원에 가득 심은 수십만 본의 구절초가 일제히 개화했습니다.
마치 가을에 흰 눈이 내린 것 같은데요.
산책로를 따라 거닐면 달콤한 꽃향기도 진동합니다.
구절초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음력 9월 9일에 채취하면 약으로 유용하다는 것에서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소박하고 토속적인 꽃으로 우리나라 가을꽃을 대표합니다.
화천군의 관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곳 거례리 수목 공원은 이맘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구절초와 산국화, 코스모스 등 가을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때문인데요.
10만 제곱미터 면적에 가득 심은 들꽃이 만개하면서 장관을 연출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덕분에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숨은 꽃밭이기도 한데요.
군부대가 많은 이곳 화천지역을 찾는 면회객들에게 깜짝 선물이 되기도 합니다.
또 북한강 자전거 도로와 직접 맞닿아 있어 자전거 동호인들도 즐겨 찾고 있습니다.
새하얀 구절초 꽃밭은 이달 중순까지 어이질 것으로 보입니다.
휴일 가족들과 함께 가벼운 산책 나와 가을 정취 느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화천에서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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