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자 가게에서 주문을 받아 결제를 하고 피자도 직접 만드는 로봇이 등장해 화제입니다.
이제 우리 생활 곳곳에 이 같은 인공지능 로봇이 하루가 멀다 하고 빠르게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수즈키 씨가 집에서 스마트폰 앱을 통해 피자를 주문하고 결재를 마칩니다.
주문은 로봇이 피자를 만드는 '줌 피자' 가게로 전송되고, 이를 인식한 로봇들이 제조에 들어갑니다.
페페와 존이라는 이름의 로봇은 2초 안에 넓게 펴진 피자 반죽에 토마토소스를 뿌리고, 이를 골고루 발라줍니다.
사람이 토핑 올리는 작업만 도와주면, 또 다른 로봇, 브루노가 오븐에 피자를 넣어 1분 남짓 굽습니다.
이후 로봇은 피자를 배달 트럭에 장착된 이동식 오븐으로 옮깁니다.
수즈키 씨가 피자를 주문하고 받는 데 걸린 시간은 일반 피자의 45분보다 훨씬 빠른 22분.
빠르게 만들어져 배달된 만큼, 좀처럼 눅눅하지 않고 신선합니다.
[채리티 수주키 / '줌 피자' 고객 : 맛있어요. 받았을 때 따뜻하고 신선합니다. 로봇이 만들었는지, 사람이 만들었는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로봇 피자'를 만든 업체, '줌 피자'는 바삭한 피자를 전달하기 위해 '배달 중 굽기'라는 특허 기술도 냈습니다.
손님의 집으로 가면서 배달 트럭 안에서 다시 피자를 구워내는 건데, 이 역시 로봇이 역할을 해냅니다.
이 같은 로봇 기술로 '줌 피자'는 우리 돈 42조9천억 원에 달하는 미국 피자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형 업체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알렉스 가든 / '줌 피자' 대표 : 인력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소비자가 받는) 영향은 같습니다. 지루하고 반복적이면서 위험한 일을 (로봇이) 대체해, 사람은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겁니다.]
지금은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한 서비스이지만, 차츰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방침입니다.
나날이 발달하고 있는 인공 지능 로봇이 우리 실생활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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