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지나가던 차를 덮쳐 2명이 다쳤습니다.
울릉도에서는 정수장 공사 현장의 흙더미가 무너져 근로자 1명이 숨졌습니다.
주말 사건·사고를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커다란 크레인이 도로에 넘어졌습니다.
승용차 뒷부분이 깔려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서울 방이동에 있는 지하철 9호선 공사장에서 25톤 크레인이 쓰러진 건 아침 8시 50분쯤.
당시 도로를 달리고 있던 승용차 뒷좌석을 덮쳐 운전자 42살 이 모 씨 등 2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크레인이 차선을 침범하지 않으려고 지지대를 덜 편 상태에서 작업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전 11시쯤에는 경북 울릉군 서면에 있는 정수장 공사현장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근로자 33살 김 모 씨가 숨졌습니다.
함께 작업하던 57살 이 모 씨 등 2명도 흙더미에 깔렸다가 탈출했지만, 김 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정수장에 우수관로를 매설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울릉군과 시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반쯤에는 경기도 포천시의 한 도로에서 화물차 두 대와 승합차가 잇따라 부딪쳤습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53살 이 모 씨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도로에 갑자기 개가 튀어나와 브레이크를 밟았다는 승합차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울산 온산공단에서는 도로를 달리던 탱크로리에서 액체 상태의 유황 백 리터가 유출됐습니다.
유황이 도로 500m를 따라 굳으면서 차량 통행이 한때 통제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탱크로리 잠금장치의 고무가 느슨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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