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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임시 휴전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반군 장악 지역인 알레포에는 무차별 공습과 포격이 이어지면서 민간인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닷새간 숨진 어린이만 백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교황까지 폭격 책임자들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격으로 폐허가 된 건물 잔해를 파헤치는 순간 기적 같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구조대 : (아빠) 얘야, 우리가 곧 갈게 (아빠) 얘야 가자. 정신 잃으면 안 돼. 오 신이시여!]
구조대가 필사적으로 돌무더기를 파내고, 드디어 빨간 옷을 입은 소녀의 모습이 보입니다.
온몸에 회색 돌가루를 뒤집어쓴 처참한 모습이지만, 그저 살아있다는 게 고맙기만 합니다.
임시 휴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반군 요충지인 알레포에는 집중 공습과 포격이 쏟아지면서 민간인 희생자가 속출했습니다.
최근 닷새 동안 어린이만 백 명 가까이 숨지고 2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집에 있다가, 빵을 배급받으려고 줄을 서 있다가, 혹은 병원에 누워있다가도 숨지는 사람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람지 에잘딘 람지 / 유엔 시리아 부특사 : 많은 병원이 공습으로 파괴됐고, 의료 지원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주민 27만5천 명에 의사는 고작 35명뿐입니다.]
갈수록 악화하는 알레포 상황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도 강력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폭격에 책임 있는 사람들의 양심에 호소한다면서 "그들은 신 앞에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 폭력은 폭력을 낳습니다. 우리는 출구 없는 오만함과 타성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습니다. 악은 의지와 양심을 사로잡은 채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합니다.]
알레포에는 주민의 4분이 1 정도에게 배급할 수 있는 식량만 남았고, 의약품은 거의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전 협상을 진행해온 미국과 러시아는 사태 해결보다 책임 공방에 더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알레포는 죄 없는 어린이들의 무덤이 돼가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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