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정청탁 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 속에서 유통 업계와 일부 고급 식당들은 법 시행에 따른 파장에 발빠르게 대비해 왔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지난 추석 선물의 키워드는 김영란법 예행연습이었습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명절 선물이었던 한우를 제치고 비교적 저렴한 과일이나 건강식품이 더 많이 팔렸습니다.
맛집 음식을 포장 상품화하고 유명 디저트 식품으로 구성한 5만 원 이하의 제품들이 호응을 얻었습니다.
백화점들은 추석 선물 판매 추이를 토대로 김영란법의 첫 적용을 받는 명절인 내년 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승준 / 갤러리아 백화점 홍보팀 : 추석에 5만 원 이하 선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저희 백화점에서도 내년 설을 대비한 5만 원 이하 선물 세트군을 확대 강화할 예정입니다.]
접대 장소로 인기 높았던 한정식집이나 일식집은 이제 업종을 바꾸거나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 인사동의 일부 고급 한정식은 문을 닫았고, 그 자리에는 쌀국수집 등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메뉴 가격을 크게 낮춘 식당도 늘고 있습니다.
[김은희 / 한식당 '해우리' 홍보팀장 : 기존 저녁 메뉴에서 모둠 해산물과 호박전 등을 빼서 가격을 낮추고, 코스로 제공되던 것을 한상차림으로 바꿔 인건비 부담을 낮춰서 2만 9천 원짜리 세트를 출시하였습니다.]
경조사비에 준하는 화환의 가격도 낮아졌습니다.
4만 원, 5만 원대의 저렴한 화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김영란법 시행을 둘러싸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한 가운데 고급 식당과 유통업계는 나름대로의 대응책을 찾아낸 모습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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