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남기 씨 부검 관련 영장 청구...충돌 우려 / YTN (Yes! Top News)

2017-11-15 12

[앵커]
검찰과 경찰이 지난해 11월 '민중 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중태에 빠진 뒤 숨진 고 백남기 씨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법원에 관련 영장을 청구했다는 건데 대책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어젯밤에는 경찰과 백남기 대책위 사이에 몸싸움도 있었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이른 시각인 만큼 고 백남기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입니다.

다만 여전히 경찰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는 길을 지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검찰과 경찰이 백 씨의 시신을 빼돌릴 수 있다고 보고 안치실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오늘 0시쯤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백 씨가 숨진 지 10시간여 만입니다.

검찰과 경찰은 백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백 씨 유가족들이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 경찰 관계자들을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황에서 백 씨의 사망과 물대포 살수 사이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동안 경찰은 불법·폭력 시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물대포 살수가 이뤄졌다며 과잉 진압을 부인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백남기 씨 대책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이 물대포 직사 살수 때문에 박 씨가 중태에 빠졌다는 점을 명확하게 설명했고, 유가족들도 부검을 원하지 않아 법률적으로나 의학적으로 부검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대책위는 특히 검찰과 경찰이 부검을 통해 물대포와 백 씨 사망의 연관성을 부정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영장이 발부되면 이르면 오늘 오전 백 씨의 시신을 서울대병원에서 국과수로 옮길 예정입니다.

어제 낮에도 이 문제를 두고 경찰과 대책위가 물리적인 마찰을 빚었는데요.

경찰이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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