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 도시인데요.
지진의 영향으로 관광객들의 발길도 뚝 끊겼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관광지 주변 식당과 숙박업소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채장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주'하면 떠오르는 대표 유적인 불국사.
선선해진 날씨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법도 하지만 경내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신라 시대 궁궐터였던 '동궁과 월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지진 이후 경주는 관광객들이 30% 넘게 줄었습니다.
숙박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맘때면 수학여행 학생들로 붐볐던 유스호스텔은 텅 비었습니다.
이 유스호스텔은 11월 셋째 주까지 예약이 차 있었지만, 지난 19일 여진 이후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박기원 / 유스호스텔 대표 : 큰 (지진) 피해가 없는데 수학여행이라든지 여러 관광객 감소가 우리 사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어서 이런 부분이 보완적으로 대책이 마련돼야…]
주변 식당도 마찬가집니다.
식사 손님으로 북적댔던 점심시간이지만 이제는 한산하기까지 합니다.
[박경태 / 불국사 입구 식당 운영 : 이쪽은 피해가 10% 수준으로 미미합니다.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가 없는데…. 외국 사람이 간간이…. 어차피 그 사람들 비행기 타고 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는 거고, 내국인들은 거의 100%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주변에 슈퍼마켓과 놀이시설을 찾는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허연자 / 캠핑장 주변 슈퍼마켓 운영 : (평소에는) 장사가 잘 되는 편인데…. 근데 고기 같은 것들은 거의 폐기 처분한 상태고요. 거의 관광객들이나 외국 사람들은 안 오는 상태입니다.]
경주 지역 관광업계는 정부가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에 대해서도 걱정이 큽니다.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진 도시'로 낙인이 찍혀 관광객이 더 감소할 수 있다는 역설 때문입니다.
경주시도 관광객 붙잡을 방법을 찾고 있지만, 여진이 반복되고 있어 뾰족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진 공포에 이어 관광객까지 발길을 줄이면서 경주 지역 관광 업계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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