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가 김재수 농림수산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 본회의 처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대정부질문이 한때 지연됐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오늘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 김 장관에 대한 해임안을 상정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대정부질문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수본 기자!
대정부질문이 오늘 시작부터 파행을 빚었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이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데요.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질의 답변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예정된 시각에 시작하지 못하는 등 파행을 빚은 데 이어, 저녁 시간에도 대정부질문이 지연되는 소동이 빚어졌는데요.
오후 8시쯤 열 번째 질의자인 새누리당 김석기 의원의 질의 순서 때 여당에서 정회를 요구한 겁니다.
오후 2시 40분쯤 시작된 대정부질문이 계속되면서 의원들과 국무위원 모두 피로가 크다며 저녁 식사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세균 의장은 오늘 대정부질문과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 시한이 촉박해 진행을 늦출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여당이 거세게 항의하고 야당은 회의 진행을 요구하면서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여야 3당 원내대표의 합의 하에 8시 30분쯤부터 30분간 정회한 뒤 9시부터 대정부질문이 재개됐습니다.
[앵커]
대정부질문이 아직 진행 중인데, 이른바 국무위원들의 필리버스터 논란이 벌어졌다면서요?
[기자]
오늘 대정부질문은 당초 오전 10시로 예정돼있었지만,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에 새누리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본회의는 오후 2시 40분에서야 시작됐습니다.
게다가 정세균 국회의장이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해임건의안을 상정하겠다고 공지하자, 새누리당이 해임건의안 상정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는데요.
새누리당의 요청에 따라 여당 의원들의 대정부질의에 국무위원들이 원론적이고 상세한 장시간 답변을 내놓은 겁니다.
국회법상 국무위원의 답변시간에 별다른 제한이 없다는 점을 이용한 건데요.
야당의 항의에 정세균 의장은 국무위원에게 답변을 핵심 위주로 해달라고 지적하기도 했지만, 가뜩이나 늦게 시작된 본회의가 늘어지면서 야당 쪽 의석에서는 그만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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