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값싸고 양 많은 이른바 저가 커피 전문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경쟁은 치열해졌고, 프랜차이즈 본사에 내는 돈도 적지 않아서, 창업을 생각한다면 신중해야 합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가, 크고 작은 커피전문점이 즐비합니다.
특히, 불경기 탓에 지갑이 얇아 지면서 한 잔에 5천 원 안팎인 외국계나 대기업 커피 전문점보다는 값싸고 양 많은 저가 커피 전문점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윤옥·조아란 : 가성비 좋은 커피를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굳이 값비싼 게 아니어도 맛이 좋고 싸기 때문에….]
실제로, 저가 커피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이디야'는 최근 2천 호점을 돌파하며, 매장 수 1위를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다 양까지 크게 늘리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한 저가 커피 브랜드의 성장세도 무섭습니다.
그러나 소비자 판매 가격이 싸다고 해서, 창업 비용이 적은 건 아닙니다.
가게 면적 3.3㎡에 들어가는 인테리어 비용과 최초 가맹금, 집기류 등의 초기 비용이 가장 비싼 곳은 오히려 저가 커피 전문점입니다.
특히 저가 커피 전문점들은 매출액의 일정 비율이 아니라, 수십만 원씩 정해진 금액을 로열티로 낸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상권 분석에 실패해 적자를 봐도, 매달 일정액을 본사에 송금해야 하는 겁니다.
[배진철 / 공정거래조정원장 : 사업이란 게 트렌드가 있어서 지금 점포 수가 많으면 브랜드 내 경쟁이 심한 거잖아요. 더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그런 부분을 잘 분석해야….]
특히,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대부분은 개인 커피점 같은 이른바 골목 상권을 잠식하고 있어,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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