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어딜 가나 '김영란법' 얘기 많이 하죠.
사회에 만연돼있는 부정부패의 악습을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부정부패로 사회 전체가 곪을 대로 곪은 과테말라에서도 최근 '부패와의 전쟁'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김성우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9월 법정에 선 오토 페레스 몰리나 전 과테말라 대통령.
수입 관세를 면제해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아온 정황과 각종 부패 혐의가 드러나면서 임기 4개월을 남기고 사임했습니다.
대통령에게 수십억 원대의 뇌물을 바친 각 정부부처 장관들도 검찰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우고 모랄레스 / 과테말라시티 시민 : 주요 직책에 임명됐을 때 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보다 탐욕과 권력, 돈을 추구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공직사회 전반이 곪을 대로 곪은 과테말라에 '부패와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텔마 알다나 검찰총장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성역 없는 수사와 예외 없는 처벌'을 통해 뿌리 깊은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텔마 알다나 / 과테말라 검찰총장 : 앞으로는 좀 다른 정치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부패한 정당이 없으며 정치적으로도 선택이 자유롭도록 바뀌어야죠.]
부와 권력의 대물림이 뿌리 깊은 과테말라에서 가난한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난 알다나 검찰총장.
법원 청소와 온갖 잡일부터 시작해 검찰총장에까지 오른 인물입니다.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을 기소하고 신변의 위험까지 무릅쓰며 공직사회 만연된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 나선 건 확고한 신념 때문입니다.
[텔마 알다나 / 과테말라 검찰총장 : 권력이 있거나 없거나, 대통령이나 구멍가게 주인이나 모두 동등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부패와의 전쟁이 과테말라에 던지는 메시지는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국제 투명성 기구에서 발표한 과테말라의 부패 지수는 밑바닥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약을 운반하다 적발된 차량도 경찰에게 뒷돈을 주면 모른 척 눈감아줄 정도입니다.
이른바 '금수저'와 '흙 수저'로 대변되는 빈부 격차와 양극화가 갈수록 더 심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마리루스 묵수 / 과타말라 원주민 : 과테말라의 신뢰가 높아져서 전 세계 기업들이 들어오고, 일자리도 많이 늘어나서 평화롭게 살았으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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