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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오늘 오전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핵 실험 뿐 아니라 인권 침해 등 인류 평화를 위협하는 국가에 대해 국제 사회가 단호히 행동을 취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유엔총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했습니다.
해외 강제 노동에 동원되는 북한 주민의 인권 상황, 그리고 이들의 임금이 대량살상무기를 만드는 데 전용됐을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북한이 주민에 대한 보호를 보란 듯 거부하는 상황에서 북한 주민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동 책임입니다. 이제 행동에 나설 때입니다.]
윤 장관은 또 북한 핵 도발에 대해 국제 사회가 보다 강력한 제재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올들어 10일에 한 번 꼴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런 상황은 북한이 핵무장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다음 핵 도발은 예상보다 훨씬 빠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우리 정부는 생존에 대한 직접적이고 실제적인 위협에 대응해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방어적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윤 장관은 안보리 결의를 보란 듯이 어기는 북한이 평화를 사랑하는 유엔 회원국 자격이 있는지 심각하게 재고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핵 실험 뿐 아니라 인권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한 것은 북한에 대한 국제 사회의 보다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제재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조치가 4차 핵실험 후 안보리 결의까지 걸린 57일 보다는 빨리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기조연설 뒤 이어진 간담회에서 윤 장관은 미국 차기 행정부를 이끌어 나갈 여러 인사들을 만나 한미 FTA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경아[ka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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