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서 어머니와 누나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실종된 초등학생 아들에 대해 공개 수배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익사체로 발견된 어머니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딸의 사망 경위와 아들의 실종 단서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녀 변사와 실종 아동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실종된 초등학교 4학년 11살 류정민 군을 찾는 수배 전단을 배포했습니다.
류 군은 키 140cm에 보통 크기 체형으로 갸름한 얼굴에 바가지 모양 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류 군은 지난 15일 대구 범물동의 한 아파트 CCTV에 어머니와 집을 나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찍힌 뒤 종적을 감췄습니다.
류 군의 어머니 52살 조 모 씨는 지난 20일 오후 경북 고령군 고령 대교 부근 낙동강 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이어 이튿날에는 류 군의 26살 된 누나가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이불과 비닐에 싸인 백골 상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어머니와 누나가 숨진 사건의 경위는 류 군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생사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양희성 /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 류 군이 생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의든 타의든 엄마로부터 이탈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겠습니다.]
경찰은 우울증을 앓아 온 어머니 조 씨의 시신에 외상이 없는 등 여려 정황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씨는 또 숨지기 전 딸 시신을 상당 기간 집에 숨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류 군은 이번 학기에 며칠 동안만 학교를 나왔을 뿐 그동안 학교에 다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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