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시 공무원이 인천시가 특정 대학 유치에 '올인'을 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 대학은 인천시가 땅을 헐값에 팔아 문제가 된 곳이어서 사양길에 접어든 산업대에 특혜를 준 셈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종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년 전 인천시는 옛 인천대 부지와 건물을 지방 산업대인 청운대에 매각합니다.
매매 가격은 631억 원으로, 추정 조성원가 천 6백억 원보다 무려 천억 원이나 쌌습니다.
공개 입찰로 매매를 했는데 전국에 단 2개뿐인 산업대로 자격 제한을 해 사실상 청운대를 지목해 부동산을 팔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배경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인천시 공무원 : 청운대는 우리가 인천 발전을 위해서 유치하려고 올인을 했고….]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이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인천시가 온갖 노력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부동산 입찰을 포함한 모든 과정을 이 대학을 염두에 두고 진행을 했다는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인천시 공무원 : 하루라도 빨리 수요가 있는 대학을 유치하려고 고민했던 건데요….]
그러나 이 대학 같은 산업대는 학생 모집이 어려워 전국 19개 대학 중 17개가 산업대 간판을 내렸습니다.
[이훈자 / 평택대 입학 홍보처장 : 산업대가 지금은 수요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 이유는 일반 대학이나 전문대도 사이버 대학, 학점은행제, 평생교육원 등을 통해 산업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양길로 접어든 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인천시가 손해까지 보면서 왜 '올인' 했는지 의문입니다.
인천시가 산업대인 청운대를 유치한 것이 과연 잘한 것인지는 시간을 두고 평가할 일입니다.
청운대는 땅값도 올랐고 수도권 대학도 됐으니까 투자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인천시가 손에 쥔 것은 무엇이고 또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YTN 김종술[kj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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