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위원
[앵커]
지난 추석 명절 당일 날 70대 할머니에게 끔찍한 묻지 마 흉기난동을 부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는 범행 대상을 찾아서 무려 아파트 30여 곳을 기웃거린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 남성, 흉기로 좀비를 죽이는 게임에 빠져 있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사건사고 소식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끔직한 범행인데 이게 추석 당일날 일어난 일이에요.
[인터뷰]
맞습니다. 15일, 당일 날 오후 1시 44분경에 전남 목포시 상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일이에요. 그런데 검거하고 보니까 그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입니다. 주민이에요. 29살의 무직자 남성이 아마 그 아파트 두 개 동을 1시간여 동안 돌아다니면서 현관문이 열렸는지 여부를 본 것 같습니다. 손에는 흉기 두 자루를 쥐고 있었어요.
[앵커]
미리 둘러다녔군요.
[인터뷰]
다른 곳은 다행히 문이 잠겨 있었는데 이 70대 할머니가 피해를 당하셨지 않습니까? 이 할머니가 계시는 집만 아마 현관문이 열려 있었나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범행 대상 집을 찾다가 지금 현관문이 열린 집에 들어간 거군요. 이게 33번째 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계시던 중이셨다고 하는데 난데 없이 변을 당했던 이 할머니가 얼마나 놀라셨을까 싶은데요. 지금 상태는 어떠신가요?
[인터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데 오른쪽 발 부위를 조금 찔린 모양입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는데 엄청 놀라셨을 거예요.
[앵커]
금품을 요구하지도 않고 안면도 없었다. 그런데 이유를 들어보니까 혼자 죽기 억울했다, 이런 진술을 했다고 하는데. 주민들도 무서울 것 같습니다. 주민들 인터뷰, 그리고 피해자 인터뷰 같이 들어보겠습니다.
[아파트 주민 : 악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놀라서 가봤더니)젊은 사람이 화장실에서 일 보고 있는데 흉기로 찔렀다고 하더라고요.]
[박 모 씨 / 피의자 : 자살하려고 마음먹었는데, (혼자 죽기 억울해서) 죽기 전에 아무나 한 명 죽이려고 그랬습니다. (뭔가 힘든 일이 있었어요?) 아뇨 그런 건 없었습니다.]
[앵커]
힘든 일이 있었냐고 했더니 그런 것은 없었다.
[인터뷰]
그런데 경찰에서 밝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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