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의 롯데 수사팀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경제에 미치는 여파와 그룹 내 경영권 우려까지 불거지면서 최종 결정권을 쥔 검찰 수뇌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밤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시간가량이나 꼼꼼하게 조서를 검토한 뒤 청사를 나섰습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는 성실히 답변했습니다. (심경 한 말씀 부탁합니다.)….]
신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비자금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으며,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회사에 손해를 끼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팀은 그러나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신 회장이 구속되면 롯데의 경영권이 일본으로 넘어간다'는 우려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다고 지배구조에 변화가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경영권이 넘어간다는 이유로 면책을 해달라거나 선처를 해달라고 할 것이냐"며 구속영장 청구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석 달 넘는 대대적인 수사를 하고도 신 회장에 대한 영장을 청구하지 않는다면 실패한 수사라는 비난을 받을 것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막바지 혐의 입증을 위해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을 불러 비자금 조성 경위를 추궁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그리고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서미경 씨 등 4명도 모두 재판에 넘겨질 예정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각자의 별개 범죄 사실이어서 한 사람에게 책임을 지울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수사팀은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경제적 여파와 경영권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어서 결정권을 쥐고 있는 검찰 수뇌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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