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에 서버를 둔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법으로 챙긴 금액이 수십억 원에 달하고 피해자만도 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관이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하자 형사들이 방안으로 들이닥칩니다.
방 한쪽에 놓여 있는 금고문을 열자 5만 원권 지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 돈은 모두 범죄 수익금으로 무려 12억 원에 달합니다.
이처럼 범죄 수익금을 금고에 보관하던 이들은 37살 이 모 씨 일당.
이들은 2014년 4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회원들에게 게임머니 명목으로 76억 원을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주영규 / 충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피의자들은 약 3년여간 76억여 원을 편취했으며 피해자들이 입금한 금액의 40~50% 상당을 국내 부본사, 총판에 수익금을 정산해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스포츠 경기 예상 전문가라고 속인 뒤 고수익이 가능하다는 글을 인터넷 게시판 등에 올려 피해자들을 모았습니다.
여기에 자신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하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높은 이익을 낼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결국, 회원들이 이를 믿고 게임머니를 입금한 뒤 경기에 배팅하면 일당들은 사이트 폐쇄나 아이디 삭제는 물론 결과 조작 등의 방법으로 돈을 가로챘습니다.
[사기 피해자 : 처음에 500만 원으로 투자를 시작했는데 하루 이틀 사이에 이익을 꽤 나게 해주는 식으로 짧은 기간 내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게 만들었고요.]
이들은 백여 개가 넘는 대포 통장을 이용했고 통장에서 확인된 피해자만 만3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 등으로 운영 총책 37살 이 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공범 23살 김 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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