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2일 경주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정확히 일주일 만에, 그것도 비슷한 시각에 강력한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전국에서 진동이 느껴져 신고가 폭주했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도에 이선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저녁 8시 33분, 영남 지역을 비롯해 전국에서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강력한 지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규모는 4.5, 지난 일주일 동안 4백 번 넘게 이어진 여진 가운데 가장 강력합니다.
진앙은 경주시청에서 남남서로 11㎞ 지점, 일주일 전 규모 5.8 강진이 일어난 곳에서 3km 정도밖에 안 떨어진 곳입니다.
[심란선 / 울산광역시 학성동 : 그때(지난 12일)는 첫 번째 지진 이후 두 번째 여진 때는 진짜 많이 흔들려서 겁이 났는데 이번엔 그렇게 많이 흔들리진 않아도 막상 집에 있으려니 겁나더라고요. 무서워서 애들 데리고 나왔어요.]
지진이 발생하자 국민안전처에 들어온 관련 신고가 만 건을 훌쩍 넘었고, 실제로 도로가 갈라지고 건물 벽에 금이 갔다는 등의 재산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진동이 전국에서 느껴지면서 경부선 열차도 한 시간 반 정도 서행해 KTX 10여 편 등 모두 27편이 30분 정도 지연됐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또, 경북 지역에 밀집해 있는 원자력발전소와 석유 화학 공장 등 대규모 산업 시설도 즉각 안전 점검에 나섰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여진이 계속 발생하는 만큼, 고리 원전은 비상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올려 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본진이 일어난 지점에서 가까울 뿐 아니라 발생 시각도 1분밖에 차이 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합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일주일 전의 악몽이 되살아난 듯, 언제 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했습니다.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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