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두만강 주변 지역 홍수를 두고 해방 이후의 최대 재앙이라고 하면서 온 군과 주민을 동원해 복구에 나서고 있습니다.
복구 작업에 인력과 장비를 아낌없이 지원한다고 하는데, 이 와중에도 주민 통제에는 틈을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최대 철광석 광산이 있는 함경북도 무산군.
철길이 흙더미로 뒤덮여 있고, 복구에 투입된 주민들은 변변한 장비 없이 삽 하나로 정신없이 흙을 퍼냅니다.
철길 옆 맥없이 쓰러진 전신주도 밧줄 하나로 일으켜 세웁니다.
철광석 공급 줄이었을 철도가 끊기자, 평양과 청진 등 다른 지역 철도 관계자들까지 복구에 동원됐습니다.
[北 조선중앙TV (어제) : 주민들을 적극 불러 일으켜 2만여 입방 미터에 달하는 방대한 토량을 처리하면서 철길을 하루빨리 복구하기 위한 전투를 본격적으로 다그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0일 이번 홍수 피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며 노동당 호소문까지 내고, 전 군과 주민이 복구에 힘을 쏟으라고 주문했습니다.
최근 가장 주력하던 평양 주택단지, 여명거리 건설 군부대들을 모두 홍수 피해 복구 현장에 보낼 만큼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기보다 체제 선전에 더 주력합니다.
[녹취 : 北 조선중앙TV (어제) : 황해제철연합기업소에서 함북도 북부 피해 복구 전선에 보내줄 철강제 생산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주민 통제에도 계속 열을 올립니다.
피해 지역이 중국 국경과 가까워, 불법 휴대전화를 쓰는 주민들이 중국 긴급구조대에 도움을 청한 사례가 많았는데, 이를 막으려고 방해전파를 쏘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인명 피해 규모에 대해 수백 명이라고만 할 뿐 구체적인 수치도 아직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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