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희 / 부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주민
[앵커]
전화로 주민이 연결되어 있습니까? 역시 80층짜리 같은 건물 거주하고 계신 주민분이라고 하십니다. 이영희 선생님, 연결되어 계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리 선생님은 몇 층에 사세요?
[인터뷰]
저는 63층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계신 분은 12층인가 13층에 계셨는데 더 위에 계셨던 분 얘기도 듣고 싶습니다. 역시 두 번째 지진이 더 컸었죠, 느끼기에?
[인터뷰]
네, 굉장히 컸었습니다.
[앵커]
그 두 번째 지진 났을 때 상황을 설명을 해 주시죠. 어디 계셨고 어느 정도 느꼈는지요.
[인터뷰]
첫 번째 상황이 일어났을 때는 밖에 겁이 나서 잠깐 나갔다가 다시 들와서 두 번째 상황은 느꼈습니다. 들어와서 두 번째는 공중에 뜨는 느낌이었습니다.
[앵커]
공중에 뜨는 느낌이요? 63층에 거주를 하고 계시면 내려갈 때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내려가셔야 되는 상황일 텐데 어떠셨습니까?
[인터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진이 일어났을 때 엘리베이터는 안 되는데. 사실 이런 지진 처음입니다, 한반도에서. 5.8, 관측 이래 처음이라서 이런 피해나 또는 상황을 다들 처음 느꼈을 텐데 지금 말씀하신 공중에 뜬 느낌, 이거 어떤 느낌입니까. 그러니까 어느 정도 상황이어서 그렇게 표현을 하셨는지요?
[인터뷰]
저는 지진이 일어나면 건물이 흔들릴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흔들리는 게 아니고 건물이 위로 올라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옆으로 흔들리는 게 아니라 위, 아래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느낌이셨어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앵커]
혹시 뭐 집안에 물건 같은 것 깨지거나 떨어지거나 이런 현상도 있었습니까?
[인터뷰]
물건은 지금 떨어지고 그 정도는 아니고 우리 집 안의 전등은 상당히 많이 흔들렸고요. 저희도 회사가 울산에도 있고 경주에도 있는데. 경주에는 지금 야간작업을 하다가 전기가 나가가지고 작업 중단을 해서 지금 퇴근을 했다고 직원들의 연락을 받았고요.
울산공장도 진동이 워낙 심해가지고 야간을 하다가 작업을 중단하고 형광등이 떨어지고 지금 밤이 돼서 확실하게 모르겠는데 건물에 상당히 금이 많이 갔다는 지금 연락을 받고 제가 회사를 나가보려고 지금 생각하고 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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