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 드러난 한라산 백록담...실제 나이 밝힌다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한라산 정상 백록담 분화구에서 시추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라산의 정확한 생성 시기와 침식, 변형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는데요,

유종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 내에서 시추 작업이 한창입니다.

곧이어 오랜 시간 쌓였던 백록담의 속살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뽑아 올린 퇴적물은 연구 조사를 위해 하나씩 정리됩니다.

이번 시추는 자연적 인위적 요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침식과 변형의 실태를 파악하여 장기적 대응방안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시추가 이뤄지는 곳은 모두 6곳.

연구팀은 백록담 바닥을 20m까지 뚫어 토양과 암석 시료를 채취할 예정입니다.

채취된 퇴적물 등을 분석해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의 지형과 지질, 기후 변화 등을 연구하게 됩니다.

[임재수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 백록담에는 다른 곳에서 퇴적물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 퇴적물 분석을 통해서 끄집어내면 고 환경 고 기후 데이터가 될 것입니다.]

특히 이번 시추를 통해 한라산의 객관적인 화산 분출 시기를 새롭게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2만5천 년 전 생성된 것으로 알려진 백록담의 실제 나이가 밝혀지는 것입니다.

[안웅산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 백록담은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산정호수로서 퇴적물이 깨끗이 보존돼 있습니다. 백록담 퇴적물을 조사함으로써 제주도 과거의 기후와 변화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고지대 습지퇴적층을 조사해 과거 기후와 대기 순환을 추적하고 식생과 동식물 분포도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추 결과는 다음 달 중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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