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수산물도 양식장도 콜레라균 검사 없었다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부산에서 4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앞서 경남 거제에서 해산물을 먹은 환자 3명은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어 불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입 수산물에 대한 검역뿐 아니라 양식장과 음식점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검사에서도 콜레라균 검사가 빠져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안일한 행정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입 수산물의 콜레라균 검역이 식약처가 국무총리 산하로 승격되면서 검역 업무를 넘겨받은 지난 2013년 3월 이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횟집과 수산시장을 대상으로 한 식약처의 위생 점검 항목에도 식중독균과 중금속 기준은 포함돼 있지만 콜레라균 검사 항목은 빠져있습니다.

식약처는 콜레라가 물에 의해 감염되는 수인성 감염병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질병관리본부 소관이라는 입장이고, 질병관리본부는 수산물은 식품이기 때문에 식약처가 맡아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15년 만에 국내에 콜레라가 다시 등장한 원인을 놓고 관계 기관들이 볼썽사나운 책임 떠넘기기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 양식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수산물품질관리원도 검사 대상에서 콜레라균을 제외하고 있다가 이번 사태 이후에야 경남 지역 양식장에서 관련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해수부도 이번 콜레라균이 바닷물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데도 관련 협약이 발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박평형수' 감시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국립검역소 역시 콜레라 오염국가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탄자니아 등 4개국만 감시하고 있어 선박과 항공기, 여행객에 대한 감시가 소홀한 상태입니다.

정부 부처 간 칸막이와 안일한 감시 행정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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