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훈 / 변호사
[앵커]
대학가 개강이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거리에 나앉을 신세가 된 대학생들이 있다고 합니다. 대학가 인근 부동산 업자가 전세계약금 수억원을 챙겨서 달아났기 때문인데요. 다양한 사회이슈 박지훈 변호사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개강이 코앞인데 참 어이 없는 일입니다. 이거 어떤 방식으로 사기를 친 겁니까?
[인터뷰]
수도권에 있는 대학가 인근에 있는 원룸이라든지 이런 건데요. 집주인한테는 월세를 한다고 위임장을 받고요. 그걸 받고 그 계약서 같은 것들을 위조했든지 그런 식으로 해서 대학생들이나 세입자한테는 전세보증금을 받는 겁니다.
그래서 그 보증금을 받아놓은 다음에 나중에는 잠적해버리는, 그러니까 금액 자체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 부동산업자는 잠적한 상태인데 피해자 가운데는 할머니가 어렵게 돈을 모아서 전세금을 마련해 준 그런 안타까운 사연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대학생 같은 경우에는 대학교 기숙사에 가면 좋은데 기숙사가 한정돼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원룸이라든지 이런 걸 구하거든요. 특히 피해자 중 한 명 같은 경우에는 할머니가 어렵게 모은 저축을 깨서 그 저축을 깬 돈으로 전세보증금을 줬는데 그걸 갖고 도망간 겁니다. 그러니까 아주 안타까운 사연이었습니다.
[앵커]
참 피해자들의 억장이 무너질만한 심정인데요. 인터뷰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전세금 사기 피해 대학생 : 멀리서 학교 다니면서 고생한다고 적금을 깨신 거예요. 할머니 돈이거든요….]
[전세금 사기 건물 주민 : (사기당한 걸 알고)눈물 흘리는 분도 계셨고 바로 경찰서로 달려가신 분도 계시고….]
[전세금 사기 피해 집주인 : 꿈에도 (사기 칠 거라고) 생각 못 했죠. 얼마나 천연덕스러운지 그러니까 믿고 맡겼죠.]
너무 천연덕스러워서 꿈에도 사기칠 것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확인된 피해자만 수십 명입니다. 피해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인터뷰]
지금 확인된 건 20여 명의 세입자한테 9억 원 정도를 가로채서 도망간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문제는 신고된 것만 20여 명입니다.
[앵커]
그러면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겠네요?
[인터뷰]
더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9억 원 이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사기를 친 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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