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달 가까이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 스트레스가 축적돼 건강에 적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무가 있는 도심 숲에서 30분 정도만 머물면, 폭염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밤낮없이 계속되는 무더위에 지쳐가는 시민들
육체적으로 힘들고 심리적으로도 불안정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백의민 / 서울시 신림동 : 밤낮없이 너무 더워서 잠도 못 자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폭염 스트레스입니다.
이런 스트레스가 사나흘 이상 해소되지 않고 쌓이면 결국은 질병을 부릅니다.
[박희민 /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지속적인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되어 다음 날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는 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혈압, 당뇨, 심장병, 뇌경색을 가지신 분들은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기료 걱정 때문에 에어컨을 맘대로 틀 수도 없는 상황.
이럴 경우 주변에 있는 공원이나 숲을 찾으면 폭염 스트레스에 도움이 됩니다.
햇볕을 받으며 활동했더니 제 피부 온도는 36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 상황에서 숲으로 들어가 피부 온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측정해 보겠습니다.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걸은 뒤 그늘 밑에서 30분 정도 있었더니 피부 온도가 33도 정도로 3도가량 떨어졌습니다.
심박 수가 안정화되면서 스트레스도 정상으로 회복됐습니다.
온도 저감 효과와 안정감을 주는 숲의 소리, 그리고 나무에서 나오는 천연 화학물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박수진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숲의 소리는 다양한 주파수의 음역대를 가지고 있어 집중력을 높이거나 평안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숲에 오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쾌적함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저하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도심에 조성된 작은 숲이 폭염에 지친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오아시스가 되는 셈입니다.
또 매일 숲에서 30분 정도만 머물면 면역력이 높아져 항암과 노화 지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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