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도 '열대야 증후군'...추석 앞두고 가격 ↑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열대야 현상이 사람의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제대로 자라지 못한 과일과 채소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차례상 준비에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홍로 사과 10kg 1상자 가격은 3만8379원.

지난해 이맘때 평균 가격에 비해 63.5%가 올랐습니다.

아직 본격 출하가 시작되지 않은 배도 추석이 가까워지면 예년보다 20∼25% 정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과와 배 가격이 요동치는 이유는 계속되는 폭염 때문입니다.

직사광에 오랫동안 노출돼 과실이나 잎이 타들어 가는 햇볕 데임 현상도 문제지만 밤에도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서 생육에 지장이 생겼습니다.

낮에 햇볕을 받은 과일은 밤에 온도가 내려가면서 식어야 생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데 열대야가 지속되면 착색이나 과일 비대, 성숙 지연 등의 피해를 입게 됩니다.

비닐하우스 농작물도 폭염으로 시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아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배추의 도매가격은 10kg에 1만1470원으로 지난해 이맘때 평균 가격보다 118%나 올랐고, 시금치와 청상추, 애호박도 40%에서 10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대형 마트 관계자는 "제수 용품은 추석 일주일 전쯤 실제 가격 동향을 알 수 있지만, 9월 초까지 더운 날씨가 예보돼 있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육 두수가 줄어든 한우의 가격도 수년째 고공행진 중입니다.

지난 17일 거래된 한우 1kg당 도매가격은 1만89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상승했으며 다음 달에는 지난해 추석 때보다 10∼20% 오른 수준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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