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이민자에 대한 '극단적 심사'를 골자로 하는 테러 근절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사상 검증까지 할 것임을 시사해 또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이슬람국가, IS를 비롯한 테러를 근절하겠다며 이민자에 대한 '극단적인 심사'를 공언했습니다.
미국의 가치를 공유하고 존중하는 사람만 입국하게 해야 한다면서 냉전 당시의 '사상 검증' 같은 다양한 심사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우리가 직면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입국 심사 방법을 진작에 시행했어야 합니다. 나는 그것을 '극단적인 심사'라고 부르겠습니다.]
IS 퇴치를 위해 군사와 사이버 공격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또 IS 창궐의 원인은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중동 정책 실패 탓이라고 공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힐러리는 IS를 비롯해 우리가 대응해야 할 많은 적들과 싸우기에는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가 부족합니다.]
트럼프의 이민자 사상 검증 계획은 무슬림 인종차별 논란에 다시 불을 지필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의 과도한 언행에 경고를 보내며 변하지 않을 거면 대선 후보직을 부통령 후보에게 넘기라고까지 요구했습니다.
최근 막말 논란에 트럼프는 텃밭인 뉴욕에서조차 지지율이 30%p 뒤쳐지고, 다음 주까지 전세를 역전시키지 못할 경우 힐러리의 당선 확률이 90%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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