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저염분 물 덩어리로 제주 해안 비상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제주 해안이 염분 농도가 낮은 바닷물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7월 초 중국의 대홍수로 많은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서 염분 농도가 낮아진데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까지 높아져 어패류가 폐사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 해안에서 소라가 폐사된 채 발견된 것은 지난 주말입니다.

소량이기는 하지만, 폐사된 소라가 발견된 곳은 며칠 사이 3개 마을 어장으로 늘었습니다.

폐사의 원인은 저염분수입니다.

중국 양쯔 강에서 흘러나온 거대한 물 덩어리가 염분농도를 낮춰 소라 등 해산물이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해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박용석 / 해양수산연구원 자원생태담당 : 염분이 낮게 되면 염분이 얕은 물이 몸 안으로 들어가서 대사활동을 못 하게 해서 몸이 부풀어 오르면서 폐사하게 됩니다.]

현재 제주 서부 해안 20km 지점의 염분 농도는 23psu까지 관찰됐습니다.

기준치인 28psu에 비해 매우 낮습니다.

문제는 저염분 물 덩어리를 막아낼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염분 피해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제주 서부 해안입니다.

거대한 저염분 물 덩어리가 이곳으로 밀려들 경우 이 해안은 순식간에 황폐화 될 수 있습니다.

지난 96년 저염분수 유입으로 소라와 전복 등 180여 톤이 폐사된 것과 같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수온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해수로 넙치를 키우고 있는 양식장의 적정 수온은 24도 이하입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폭염으로 이번 달부터 바다 온도가 30도 가까이 올라가는 날이 많아지면서 폐사되는 넙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천여 마리씩 죽는 날도 있습니다.

[양식업자 : 저희가 수온을 조절할 수도 없고 해수밖에 못 쓰니까 답답하죠. 지금 상황에서는 고기가 죽는 것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저염분 고수온 피해가 속출하자 제주도 해양수산당국은 비상 대책 상황반을 꾸려 연안 해역과 육상 양식장 등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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