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에도 1조 원대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주식시장 퇴출 위기에 놓였습니다.
1조 원 이상의 유상증자나 출자전환을 하지 않으면 회사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순손실은 1조2천2백억 원, 회계법인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결과입니다.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나 줄었습니다.
영업손실도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상반기 순손실은 1조 2천억 원에 육박해 지난해 1조 4백억 원보다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손실이 누적돼 자본금을 까먹고도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조 2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유상증자나 채권단의 출자전환 같은 추가 지원 없이 연말까지 완전자본잠식을 벗어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더 큰 문제는 하반기에도 영업환경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최근 실적은 이른바 조선 빅3 가운데 가장 나쁩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분기 흑자 전환한 데 이어 2분기에도 5,5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신규 수주는 씨가 말랐습니다.
여기에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가 발주한 시추선 2척의 인도가 지연되면서 대금 1조 원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 4천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 상환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유동성도 최악이어서 대우조선해양은 한여름에도 찬바람이 부는 싸늘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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